[서울 전시회 후기]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2021.12.21 - 2022.04.10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0:00 - 19:00 (입장 마감 18시)
성인 20,000/ 청소년 15,000/ 어린이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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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앙리 마티스전을 관람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이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마티스 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해서 다녀왔다!

 

앙리 마티스의 경우 강렬한 색채를 담은 작품이 대표적인 야수파 작가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 작품과 컷 아웃 작품들 위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관람을 하면서 계속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마티스 전시회가 생각났다. 

 

이번 전시는 전체적으로 촬영이 불가하고 사진 표시가 있는 곳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이렇게 제한적으로 촬영을 허용하는 경우 전시에 더 집중하기 좋은 것 같다. 또한, 판화에 사용된 기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작품을 보기 전에 어떤 기법들이 사용되었는지 즉석에서 지식을 쌓으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Henri Matisse, The Yellow Dress wiht Black Ribbon, 1922 ©Succession H. Matiss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예를 들어, 위의 <검은 리본이 달린 노란 드레스>라는 작품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판화 작품이라 제목을 읽기 전까지 소녀가 입은 옷의 색상을 마음대로 생각했다. 하지만 제목을 읽은 후, 색상이 노란색인 걸 알게된 후에는 어떤 노란색인지 상상하며 관람자 입장에서 해석의 여지가 색이 드러나는 작품보다 더 넓어지도록 하는 것이 판화의 매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Henri Matisse, Dancer Reflected in the Mirror (Danseuse reflétée dans la glace), 1927 © 2022 Succession H. Matiss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위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석판화 중 하나인 <거울에 비친 댄서>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경우 석판화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촬영이 허용된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최근 몇 년들어 다양한 공간에서 많이 만날 수 있어 익숙한 모습의 마티스 작품들이다. 

아쿼틴트 기법으로 만든 판화 작품들인데, 지금까지 아래 작품들이 판화 작품들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거 같다. ㅎㅎ 이번 전시를 통해 하나 배웠다~

 

그리고 컷아웃 기법으로 유명한 작품들 또한 관람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특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었던 마티스 전시회를 생각나게 했는데, 아마 컷아웃 작품들과 파란색 벽이 인상적이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전시회 포스터와 티켓에서 볼 수 있는 <라제브르(한다발)> 가 전시되어 있는 섹션이다. 항상 전시를 보며 신기했던 점 중 하나가 어떻게 색을 저렇게 잘 배치하고 활용하는지였는데, 이 작품에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록 유화로 표현된 마티스의 강렬한 색채를 보여주는 작품은 없지만, 이러한 작품들에서도 그의 색채 사용법을 느낄 수 있었다.

파란색 벽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띄었던 <오렌지와 누드> 작품은, 대비때문에 그런가 오렌지의 상큼함이 극대화로 표현된 느낌을 받았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엔 아래와 같이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오면 마티스 작품을 프레임으로 한 포토매틱도 마련되어 있어 촬영이 불가하지만 전시회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1장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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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야수파의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마티스의 강렬한 색채를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이전에 찍은 사진을 보다가 발견한 덴마크 국립 미술관에서 만난 <마티스 부인 (초록선)> 사진으로 마무리...!

앙리 마티스, 마티스 부인의 초상 (초록선) / 덴마크 국립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