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2021.11.11 - 2022.03.0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2,000원 (덕수궁 입장료 별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수근 전시회를 다녀왔다.
국현미 덕수궁관은 공간은 넓지 않지만 작은 공간에 밀도 있게 하나의 주제를 소재로 한 좋은 전시들이 많이 열린다. 특히, 나는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가 생각하기 때문에 국현미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전시들은 한국 미술을 접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미술 전시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한 이후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자라난 건 2021년인 작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도 다녀오고 그 이후로 조금씩 더 관심이 생기던 중 이번 박수근 전시회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과 그리고 지금 상황과 딱 일치하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겨울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활동이 다시 생기를 띠기 위해 기다리는 것처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이라는 주제에 맞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4개로 나누어진 전시 공간에서 아래와 같은 각각의 세부 주제로 진행된다.
박수근은 밀레의 그림을 보고 큰 감동을 느껴 밀레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쯤되니, 살바도르 달리도 그렇고 화가들에게 밀레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진다.
위의 정물화를 보고 정말 한국적인 정물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박, 참외, 자두 그리고 이 과일들을 받치고 있는 쟁반이 바로 우리나라 여름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박수근은 전문 미술 교육을 받진 못했지만, 독학으로 국민 화가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굉장히 대단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무와 두 여인>이 있는 전시 공간은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그림에만 조명이 집중되어 있어 그림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로 되어 있다. 박수근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그림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 및 사물들에 집중하면서 박수근을 알아갈 수 있었다.
<빨래터>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박수근 작품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은 아이들과 여인들이었다. 단순화되어 표현되어 있지만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 대상에 대한 박수근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난 뒤, 박수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도록도 구매하였다.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에 대한 내 관심사를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김환기 미술관에 이어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박수근 전과 같이 한국 미술에 대한 전시가 많이 열린다면,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즐기며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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