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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허스토리 리뷰 Herstory Review

보고/미술관

by 파르비 2022. 4. 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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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리뷰 Herstory Review
2020.07.22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가나아트 컬렉션 전시실
10:00 - 20:00


80년대 배경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전시로, 당시 작가들의 시대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 및 생각을 회화, 조각 및 여러 작품들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 전시관에 여러 작품이 작가별로 전시되어 있는데, 설명서에 각 작품 및 작가의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 감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아래의 두 사진은 가장 인상 깊은 작품들이다.

구출, 김원숙, 1987

<구출> 작품에 보이는 큰 물체는 거대한 선박이라 하는데, 여성이 이를 바라보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선박이 남성을 상징한다 했을 때, 뒤를 돌아 쉽게 탈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으로 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온 여성이 생각하는 젠더의 역할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작품에 육지를 가까이 그려 넣어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이 생각하는 뭍의 위치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른쪽) 길, 박인경, 1985 / (왼쪽) 길, 박인경, 1985

<길> 작품은 멀리서 보았을 때 그저 여러 붓의 흔적이 지나간 것으로만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글자로 이루어진 작품인 것을 알 수 있다. 혼란스러웠던 80년대를 나타내는 문장들이 겹겹이 적히고 엉키면서 길을 만들고 있다. 80년대의 이러한 활동이 현재로 오는 길을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위의 작품들 이외에도 <즈믄 달아, 김진숙> , <자기 만들기, 민영순> 등 80년대의 여성 작가들을 새롭게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전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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