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미술 전시

[서울 전시회 추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파르비 2020. 7. 16. 23:56

모네에서 세잔까지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

2020.06.20 - 2020.08.30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성인(만 19세 이상) 15,000 / 청소년(만 13-18세) 12,000 / 어린이 10,000


올 겨울 '모네에서 세잔까지'전시가 시작되자마자 가서 전시회를 관람했는데, 이번에 앵콜전시로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 전시를 아쉽게 놓쳤다면 이번 앵콜 전시가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지난번 관람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내가 이 전시를 보기 전에 가장 끌렸던 점은 '인상파' 그림을 전시한다는 사실과,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원작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인상주의는 내가 전시회를 통해 그림을 보면서 가장 처음으로 매력을 느꼈던 화풍이다. 유화로 표현한 빛의 효과와 유화 자체의 질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전시회를 통해 인상주의 그림의 원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서, 전시가 시작되자마자 다녀왔다. (이때는 마스크 쓸 필요가 없었는데,,, ㅠ)

 

 

 

 

 

한가람 미술관 전시장 외부에 있는 두 그림은 같은 인상주의 미술이지만 차이를 보여준다. 그만큼 인상주의 흐름에 따라 원작을 보여주는 전시회라는 의미인가?라고 혼자 의미부여를 해봤다,, ㅎ

 

전시장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더 작품에만 집중하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실제로 관람한 위 사진들 중 첫 번째 그림인 폴 시냐크의 작품은 붓 터치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지만, 아래의 모네 작품은 대체 물감을 사용한 게 맞는지 굉장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모네 작품을 보면서 부드러움이 파스텔을 넘어 색연필로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고, 그냥 캔버스가 아닌 한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부드러움을 느꼈다.
아, 이번 전시회에서 방금 언급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하나인 <수련 연못>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고 한다.

 

모네의 <수련 연못>을 보고 다시 한 번 더 교환학생 때 프랑스를 다녀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때는 어차피 곧 갈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역병이 전세계적으로 돌다니,,,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 프랑스에 간다면 꼭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가서 모네의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관람하고 싶다.

 

 

 

아무래도 모네의 작품이 이 전시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라 그런지 티켓과 팜플렛도 <수련 연못>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시장 외부에 왼쪽부터 차례로 겨울, 가을, 여름, 봄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는데, 이 작품들 또한 내부에서 볼 수 있다. 

 

 

내가 초록색에 빠진 건지 초록 느낌의 그림들이 유난히 끌렸다. ㅎㅎ

그래서 엽서도 전시회 대표 작품인 <수련 연못>과 초록색이 풍부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물씬 나는 카미유 피사로의 <아침, 햇빛 풍경, 에라니> 두 작품으로 선택했다. 

엽서를 다시 꺼내봐도 계속해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로 엽서를 잘 선택한 것 같다. 더 사고 싶었지만,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어야 만족감이 더 크니까,,, 대표작품 하나랑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씩만,,,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엽서

 

 

 

카미유 피사로 <아침, 햇빛 풍경, 에라니> 엽서

 

지금까지 언급한 작품 말고도 전시회에는 세잔, 시슬레, 고갱,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의 작품 수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게 적지도 않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수의 작품이 있고, 원작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15,000원이 아깝지 않은 전시였다.